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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날까? 현실적인 이유 6가지

by doobam 2025.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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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사람들이 다시 한국으로 역이민 오는 이유

한때 '이민자의 천국'이라 불리던 캐나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에서의 삶이 더 이상 '사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는 것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몇 년 사이 생활이 점점 빠듯해지는 걸 몸소 체감했습니다. 월세와 생활비가 계속 오르면서, 단순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조차 버거운 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도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민자의 천국 : 캐나다, 이제는 과거인가?

1. 감당하기 어려운 집값과 렌트 비용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만 해도 집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년 사이에 집값이 두 배 이상 뛰면서 이제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투자자들이 주택 시장에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했고, 집을 사지 못하는 사람들은 비싼 렌트비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월세를 내면서 느끼지만, 렌트비가 너무 높아 생활비의 절반 이상이 나가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전세 제도 같은 다양한 주거 옵션이 있어 숨통이 트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세는 일정 금액을 보증금으로 맡기고 월세 없이 거주할 수 있는 제도로, 계약이 끝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 덕분에 초기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높은 월세를 내야 하는 캐나다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급격히 상승한 생활 물가

장을 볼 때마다 "도대체 이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20달러면 살 수 있었던 장바구니가 이제는 50달러를 넘길 때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채소나 과일 같은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올라 감자를 한 봉지 사려다가 포기한 적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란 한 판(30개)이 캐나다에서는 15,000원 이상인데, 한국에서는 8,000원대입니다. 외식을 하려고 해도, 맥도날드 빅맥 세트 하나가 15,000원이 넘는데, 한국에서는 7,000원 정도면 먹을 수 있죠. 이런 차이가 매달 쌓이면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반면, 한국은 다양한 가격대의 선택지가 있고, 대중교통도 저렴해서 생활비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이런 이유로 주변에서도 "차라리 한국에서 사는 게 낫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3. 제한된 취업 기회와 높은 세금

캐나다에서는 IT나 의료계가 아니라면 높은 연봉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주변에서 본 사람들도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떠나거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국은 스타트업 문화가 발전하면서 새로운 기회가 많아졌고, 특히 IT 분야 종사자들은 한국에서 더 높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세금 부담도 캐나다보다는 적습니다. 여기서는 세금으로 소득의 절반 가까이가 빠져나가는 느낌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래도 조금 더 현실적인 수준입니다.

4. 길고 비효율적인 의료 시스템

캐나다의 무료 의료 서비스는 말만 무료지, 실제로 이용하려면 오랜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한 번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고 했는데, 예약이 몇 달 뒤로 밀린 적도 있었습니다. 응급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출혈이 있거나 극심한 통증이 있어도, "생명이 위험하지 않으면 기다리라"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병원 예약이 쉽고, 간단한 검사나 치료도 당일에 가능합니다. 병원비도 비교적 저렴해서 크게 부담되지 않죠. 이런 차이 때문에 아이가 있는 부모들이나 노부모를 둔 사람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5. 혹독한 기후 조건

캐나다의 겨울은 생각보다 훨씬 혹독합니다. 오후 4시만 되어도 깜깜해지고, 영하 20도를 밑도는 날이 한두 달 지속됩니다. 눈이 많이 와서 차를 운전하는 것도 위험하고, 날씨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기도 꺼려집니다.

반면,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겨울도 비교적 온화한 편입니다. 저는 겨울마다 몸이 움츠러드는 느낌이 싫어서 따뜻한 곳으로 여행 가고 싶지만, 캐나다에서 그러려면 엄청난 비용이 듭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에서 멕시코나 하와이로 1주일 여행을 가려면 항공료만 최소 100만 원 이상이 들고, 숙박과 식비를 포함하면 200300만 원은 쉽게 넘어갑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제주도로 가는 항공권이 10만 원대이고, 50만 원 이내로도 충분히 34일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캐나다에서는 단순히 기후를 피하려는 여행조차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혹독한 캐나다 겨울 기후

6. 문화적 차이와 향수병

오랜 기간 해외에서 살아도, 결국은 익숙한 문화가 가장 편안합니다. 저는 가끔 한국 음식을 먹고 싶을 때 한식당을 가는데, 맛도 제대로 안 나고 가격도 비싸서 한숨이 나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7,000원짜리 김치찌개 한 그릇이면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죠.

또한, 가족과의 거리도 중요합니다. 캐나다에서는 부모님을 보려면 비행기를 타고 긴 여행을 해야 하지만, 한국에서는 언제든지 가까운 곳에서 함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결국 사람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됩니다.

결론: 캐나다를 떠나는 사람들의 선택

예전에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캐나다로 이민을 왔지만, 이제는 상황이 변했습니다. 높은 집값, 비싼 생활비, 제한된 취업 기회, 불편한 의료 시스템, 혹독한 날씨, 문화적 차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주거 안정성, 의료 서비스, 문화적 친숙함 등 여러 측면에서 더 나은 삶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앞으로 어디에서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지만,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가족과 더 가까이 지내고,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듭니다. 캐나다에서의 삶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계기로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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